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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내과] 수족냉증에 대해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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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차다고 호소하는 증상 즉, 수족냉증은 전 인구의 12%가 호소하는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운 겨울은 물론, 겨울을 잘 보내고 따뜻한 봄철이 왔는데 손발이 시려 일상생활이 힘들다거나, 심지어 한여름인 7월에도 장갑을 끼고 다니거나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 수 없다는 이유로 진료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최근의 수족냉증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추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발생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른바 수족냉증이라고 하는 질환은 대부분 병명으로는 레이노현상(Raynaud's phenomenon)에 속하는 말초혈관질환입니다. 레이노현상은 이 질환이 심해지면 해당 손발의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영상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공포감을 주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말초혈관질환 환자는 2004년 8만명에서 2008년에는 20만명으로 약 2.5배 증가하였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고 통증을 참고 지내는 환자를 감안하면 말초혈관질환 환자는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이노현상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발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손발이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소양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입니다. 레이노현상은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됩니다.

1)손가락이 추위에 민감한가?

2)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 색깔이 변하는가?

3)그 색깔이 흰색이나 푸른색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하면 '레이노현상'입니다.


레이노현상은 여성에서는 5~20%, 남성에서는 4~14%에서 나타날 정도로 드물지 않은 질환이며, 그 중 70~95%는 원인을 밝힐 수 없는 1차성 레이노현상(레이노병)입니다. 레이노현상을 보인 환자 중에서 혈액검사가 정상이고 다른 의심할 만한 2차적 원인이 없는 경우 1차성 레이노현상(레이노병)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결합조직질환(피부경화증, 전신홍반루프스 등), 혈관폐쇄(동맥경화), 혈관수축약물(일부 두통약, 심장약, 혈압약), 일부 혈액 질환, 진동, 동상 등 원인이 뚜렷한 경우는 2차성 레이노현상으로 분류합니다. 이외에 레이노현상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감별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레이노현상은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또한 1차성 레이노현상의 15% 정도는 약 30개월 후 2차성 레이노현상으로 이행된다고 하고, 1차성 레이노현상의 약 5~20% 정도가 향후 결합조직질환이 발병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레이노현상의 감별진단

혈액검사(적혈구침강속도, 항핵항체 등), 차가운 물에 손을 담가 레이노현상을 유발하는 한랭부하 유발 검사, 체열검사, 맥파전달속도검사(혈맥어혈검사), 심박변이도검사, 조갑모세혈관검사, 적혈구 변형능 응집성 검사 등을 통해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감별진단할 수 있습니다.

■레이노현상의 치료

일차적으로 추위 노출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금연은 필수이며, 교감신경흥분제(코감기약 등)는 삼갈 필요가 있습니다. 약 처방으로는 보통 혈관확장 효과가 있는 약물군을 주로 사용합니다. 2차성 레이노현상이나 레이노현상 이외의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해서는 각각 해당 질환에 대한 근본치료가 필요합니다.

■한방적 섭생법

'동의보감'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한다는 '온법(溫法)'이 나와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평소 생활 습관과 원인 및 증상을 다양하게 고려해서 치료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비유해서 표현하면 보일러 자체의 성능이 떨어지는 고질적·체질적으로 한랭한 사람의 경우는 양기(陽氣)를 채워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순환불량 즉 보일러 배관이 문제인 경우는 어혈을 풀어주어 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 하여 후천적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위(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체기(食滯)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근원적 해결을 모색합니다.

체질의학에서는 소음인은 인삼 건강(생강) 오수유 세신 등을, 소양인은 숙지황 산수유 등을, 태음인은 녹용 등을 대표적으로 사용합니다. 일본에서는 체력이 비교적 강한 사람의 어혈을 풀어주는 계지복령환과 허약한 혈허 경향을 치료하는 당귀작약산 등이 유효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임상 연구가 있어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족냉증이 있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고통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질환을 감별하고 인체의 불균형을 근본적·적극적으로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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